360도 카메라 - 영화 세트장 같았던 모로코 아이트 벤 하두의 크사르
마라케시의 제마 엘프나에서의 투어와 쇼핑을 마친 우리들은 버스로 아틀라스 산맥을 넘었다.
아틀라스산맥은 모로코, 알제리, 튀니지에 걸쳐 있는 산맥이다. 가는 길에 산길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볼 수 있었다. 이 산맥은 베르베르 마을들의 본고장이라 베르베르의 전통문화를 경험할 수 있다.
산길을 가다가 해발 1100m의 멋진 경치를 자랑하는 현지 레스토랑에서 점심을 먹었다. 이곳의 양들은 아틀라스의 특별한 허브를 먹고 자라서 냄새가 없다고 했다.
냄새 때문에 양고기를 별로 즐기지 않는 나는 냄새가 없는 양고기가 어디 있겠나 하며 양갈비 스테이크 한 조각을 먹어 보았는데 정말 양고기 특유의 꼬릿 한 그 특유의 냄새가 정말 없었다. 뷔페식으로 무한정 제공되었는데. 평소 양고기를 잘 먹지 않는 나와 아내도 소고기 갈비를 만난 듯 실컷 먹었다.
양갈비 스테이크를 실컷 먹은 우리 일행은 다시 버스에 올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아이트 벤 하두 마을'로 이동하였다. '아이트 벤 하두'는 17세기에 형성되었는데 사하라 사막과 마라케시 사이의 고대 무역로를 따라 전략적 기착지였다. 이곳은 모로코의 하이 아틀라스 산맥 남쪽 기슭에 있는 요새화된 마을이다. 이 지역 일대에서 가장 유명한 크사르(Ksar, 흙을 높게 쌓아 올려 지은 건물들로 구성된 전통 주거지)로 역사적.문화적 가치가 높은 곳이다.
점토, 짚, 나무를 사용하여 지은 남부 모로코의 건축 방식을 따라 지어진 성에는 수많은 황토 건물이 모여 있다. 유기적으로 배치되어 있는 건물들 사이로 좁은 골목길과 굽은 길을 따라 마을을 지나가게 된다. 마을을 보호하기 위해 높은 성벽과 탑들로 요새화되어 있는 것이다. 우수한 황토 건축과 특별한 양식, 풍부한 문화와 역사가 어우러져 있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곳이다.
이 마을은 글래디에이터와 인디애나 존스를 포함한 많은 영화와 TV 프로그램의 촬영지로 사용되어 왔다고 한다. 아이트 벤 하두의 건축은 복잡한 기하학적 패턴과 장식적인 모티브, 그리고 화려한 조각으로 이루어져 독특한 건축 양식을 우리에게 보이고 있다.
*이 글은 1919년 2~3월에 다녀왔던 UAE, 모로코, 스페인 여행을 360도 사진만으로 다시 재구성하여 소개하는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