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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0도 사진으로 기록한 해외 여행

[360 카메라] 모로코 마라케시의 제마 엘프나 광장과 쿠투비아 모스크 첨탑에서 찍은 360도 사진

by 씨알소리 2024. 1.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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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케시에서 만난 제마 엘프나 광장과 쿠투비아 모스크

나는 모로코의 카사블랑카를 험프리 보가트와 잉글리드 버그만의 도시로만 기억했다. 그곳에서 직접 만난 카사블랑카는 더 이상 영화만의 도시는 아니었다.
카사블랑카에서 아인 디아브 해변, 하산 2세 모스크, 모하메드 5세 광장을 보고 나서 버스를 타고 몇 시간을 달려 마라케시로 갔다. 긴 시간의 버스 여행이 지루할 만도 했지만 낯선 북아프리카의 풍경이 펼쳐지는 차창 밖의 모습을 보면서 시간을 즐겼다. 모로코에서 네 번째로 큰 도시라고 하는 마라케시의 첫인상을 지방의 작은 도시의 느낌을 주었다..
다음날 아침 일찍 마라케시의 '제마 엘프나 광장'과 '쿠투비아 모스크'가 있는 메디나(Medina)를 방문하였다. 옛 이슬람 도시의 구시가지를 메디나라고 한다. 마라케시, 카사블랑카, 페스, 셰프 샤 우엔, 라바트 등 모로코의 거의 모든 도시에는 성벽으로 둘러싸인 메디나가 있다.
11세기에 건설된 도시인 마라케시는 오랫동안 모로코의 정치·경제·문화 중심지이면서 북아프리카 일대에 큰 영향력을 끼친 도시였다. 마라케시에는 쿠투비아 모스크, 카스바, 성벽, 기념문, 정원, 반디아 궁전, 벤 유세프 이슬람 학교와 제마 엘프나 광장 등이 있어 유네스코가 1985년에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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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은 쿠투비아 모스크 근처에서 두 명씩 마차를 타고 메디나 지역을 관광하였다. 아내와 나는 마차를 타고 좁은 골목길과 번화한 인파를 지나 다녔다. 마차를 타고 다니면서 이 도시의 복잡한 건축물과 함께 풍부한 역사를 품은 메디나의 이색적인 풍경이 신기해 눈을 뗄 수 없었다. 메디나를 둘러보기 위해 마차를 타고 다니면서 마라케시의 에너지와 역사를 짧은 시간에 경험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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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일행은 마차로 메디나를 둘러 본 후 광장 입구의 전통시장인 수크(souk) 앞에서 헤어져 자유 시간을 가지고 각자가 시장을 다니며 구경했다. 이곳에서 모로코의 수공예품, 향신료, 음식 등을 만날 수 있었다. 이른 아침이지만 장사를 시작하는 시장 건물에는 인파들이 꽤 있었지만 기대했던 광장의 활기는 볼 수 없었다. 이른 아침 시간이라 우리처럼 일찍 와서 쇼핑을 위해 왔다 갔다 하는 사람들과 이제 설치를 시작하는 몇몇 노점 외에는 비어 있었다. 수크 시장은 지붕이 덮인 좁은 골목 통로로 이루어져 있어 미로와 같은 형태로 보인다. 향신료, 직물, 도자기부터 보석, 의류, 가죽 제품 등 없는 것이 없을 정도로 모든 것을 파는 상점들이 끝도 없이 이어져 있었다.
모로코의 마라케시 중심부에 위치한 제마 엘프나 광장은 역사적인 공공 광장이라 할 수 있다. 낮에는 현란한 말솜씨의 약장수를 비롯해 뱀을 부리는 사람, 음료수를 파는 사람 등 잡상인들과 예술적인 공연을 하는 사람들이 광장에 자리잡아 많은 구경거리를 보여준다고 한다. 이 제마 엘프나 광장은 마라케시 상징하는 주요 문화 공간 가운데 하나이다. 제마 엘프나에는 모로코의 민중적 문화 전통이 독특하게 응집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밤이 되면 많은 먹거리들을 파는 노천 식당이 들어선다. 불야성을 이루는 식당들이 거대하고 화려한 야시장을 이룬다. 이른 아침 방문한 우리들은 광장의 낮과 밤의 분위기를 볼 수 없었다. 제마 엘프나 광장이라는 문화 공간은 2008년에 유네스코가 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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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광장 맞은 편에 있는 쿠투비아 모스크는 12세기에 지어졌다. 높이 77M의 독특한 첨탑이 서있다. 이 탑은 마라케시를 수호하는 7명의 성인을 상징하여 7층으로 지어졌다고 한다. 이 모스크는 북아프리카의 중요한 이슬람 건축물 중 하나이다. 모스크의 첨탑은 아잔을 울려 이슬람의 기도 시간을 알린다.

며칠 뒤 가게 될 스페인 세비야 대성당의 종탑인 히랄다 탑이 이 쿠투비아 첨탑을 닮아 있다고 한다. 히랄다 탑도 12세기 무렵 이슬람 세력이 세비야에 세운 모스크의 첨탑이었다. 스페인이 13세기에 이 모스크를 성당으로 개조하면서 이슬람교의 미나렛 첨탑을 가톨릭 교회의 종탑으로 개조한 것이다.
우리 일행은 이슬람교인이 아니라서 모스크 안은 들어가지 못하고 정원을 보고 바깥에서 모스크의 첨탑을 배경으로 한 사진 촬영을 하고 발길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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