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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0도 사진으로 기록한 여행/지방

보은 여행에서 만나는 속리산 법주사와 가볼만 한 곳들

by 씨알소리 2024. 6.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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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보은군에서 실시하는 ‘보고 싶고 머물고 싶은 <보은군 일단 살아보기>’에 참가 신청하여 운좋게 선정되어 1주일의 보은 여행길에 올랐다. 20여 년전 답사반 학생들을 인솔하여 법주사를 들른 후 처음이었다. 2020년에 만들어진 말티재 전망대는 물론 없을 때였다. 그래서 숙소도 속리산 말티재 자연휴양림으로 정했다.

말티재전망대에서 바라본 열두 굽이 길
말티재 전망탑
전망대에 있는 꼬부랑길 카페


속리산 법주사로 향하는 길은 여러 갈래가 있지만 숙소 덕분에 우리는 말티재 12굽이 길을 올라가 처음 가 본 전망대에서 말티재의 절경을 감상한 후 드론으로 보니 12굽이 길이 한 눈에 보였다. 꼬부랑길 카페에서 커피 한 잔 한 후 속리산 법주사로 향하였다.

정이품송
정이품송 공원


정이품송 공원을 들렀다. 옛날에는 길 옆에 한 그루 서 있는 정이품송이 꽤 돋보였는데 지금은 정이품송의 한쪽 가지도 부러져 있고 주변도 넓은 공원 속의 한 그루 나무로 보여 예전의 당당한 모습이 아니라 안쓰러웠다. 정이품송의 부인 소나무라고 하는 정부인송의 크고 우람한 모습을 본 후에는 더욱 애처로운 마음이 들었다.

정이품송을 뒤로 하고 속리산에 있는 법주사 주차장으로 갔다. 주차비는 5,000원이었는데 법주사 탐방 후 나오면서 보니 법주사 입구에 위치한 ‘레이크힐스 호텔 속리산’의 주차비도 5,000원인데 그곳에서 식사를 하거나 카페를 이용하면 주차비는 무료인 것을 알게 되었다.  식사비도 그 일대의 식당들과 같은 수준이었다. 다음에 오게 되면 호텔을 이용하자고 아내와 얘기했지만 몇 년 후에나 오게 될지 기약할 수 없는 일이다.


주차장에서 법주사로 가는 길에는 속리산 조각공원이 조성되어 있고 오리숲길이 이어진다. 아내의 말로는 전에 황토볼로 만들었던 황톳길이 있었다고 하는데 현지분에게 물어보니 이제는 해체하였다고 한다. 요즘 유행하는 맨발 흙길을 다시 조성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중간에 만난 법주사 성보박물관은 아직 개관 준비 중이었다.

법주사 일주문


전에 입장료를 받았던 법주사 입구에는 ‘무료입장’이란 안내문이 붙어 있어 그냥 통과해서 ‘세조길 자연관찰로’를 걸어가면 ‘호서제일가람’ 편액이 걸린 일주문을 지나 계속 이어지는 세조길을 걷다가  법주사 역대 고승들의 부도전을 본 후에 법주사 길과 문장대 길로 갈라지며 세조길은 문장대쪽으로 이어진다.

법주사 부도전

금강문


법주사 입구의 금강문을 지나면 왼쪽으로  금동미륵대불이 보이고 그 옆의 천왕문을 지나면 법주사의 대표적인 전각인 팔상전을 볼 수 있다.


속리산에 자리한 법주사는 1,500년의 역사를 가진 고찰이다. 2018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한국의 산지승원 7개 중 하나이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산지 승원은 법주사 외에 통도사, 부석사, 봉정사, 마곡사, 선암사, 대흥사 등이다.

법주사는 558년(신라 진흥왕 14년)에 창건된 이후 왕실의 비호를 받으면서 8차례의 중수를 거듭하였다고 한다. 조선조 중기에는 60여 동의 건물로 이루어진 규모였으나 임진왜란 때 거의 모든 건물이 불타버려 1624년(인조 2년)경에 중창하고 수차례의 중건 중수를 거쳐 오늘에 이르고 있다.


미륵 신앙을 기반으로 한 법주사는 신라의 진표율사가 776년에 금동미륵대불을 조성했는데 조선 시대 대원군이 경복궁 중수할 때 몰수되었다.
1964년에 시멘트로 만들었다가 붕괴될 지경에 이르러 1990년에 청동미륵대불로 다시 세운 후 2000년에 이 불상에 금을 입히는 개금불사를 시작해 2002년 처음의 금동미륵대불로 복원하였다는 안내문이 있었다.

팔상전


예부터 법주사는 팔상전으로 상징되었다. 법주사를  알리는 사진이나 영상은 대부분 팔상전이었다. 우리나라의 유일한 5층 목조탑으로 그 중요성이 인정되어 국보로 지정되었다. 처음 신라 때 만들어진 팔상전은 임진왜란 때 불타 버렸고, 조선 인조 때 다시 복원된 후 1968년에 해체, 수리한 것이다. 벽면에 부처의 일생을 8 장면으로 그린 팔상도가 그려져 있어 팔상전이라 한다.

쌍사자석등
석연지

법주사는 팔상전 이외에도 국가지정 문화재가 많은 사찰로 유명하다.
국보로 지정된 것은 사자 두 마리가 앞발로 팔각석등을 받쳐 들고 있는 쌍사자석등과 연꽃이 새겨진 높이 2m, 둘레 6.65m의 거대한 석연지가 있다.

대웅보전
법주사 360도 사진


보물로 지정된 것은 대웅보전, 삼존대불, 신법천문도병풍, 원통보전, 목조관음보살좌상, 마애여래의상, 철확, 괘불탱화, 보은 법주사 동종, 희견보살상, 사천왕석등이 있다.
그외 시도유형문화재인 사천왕문과 충북유형문화재 세존사리탑이 있다.

속리산 법주사 일원에는 볼 것도 많고 먹을 것도 많다. 매년 비빔밥 축제를 할 정도로 속리산 산채비빔밥이 유명하다. 속리산의 자연을 만나려면 문장대에 이르는 등산길로 접어들면 된다.

옛날에는 이곳이 한국의 몇 안되는 유명 관광지로 이름나 수많은 관광객과 수학여행 온 학생들로 붐비던 곳이다. 경주와 설악산과 함께 3대 수학여행지라 할 정도였는데 이제는 다른 관광지들이 많이 개발되어 이곳을 찾는 발길이 뜸하다는 소식에 안타까웠는데 보은군이 말티재 전망대를 비롯한 새로운 관광 자원을 개발하고 전통적인 관광지를 정비하는 노력을 다해 다시금 관광객들의 발길을 보은으로 돌리고 있다니 반가웠다.
이제는 보는 관광에서 체험 관광으로 바뀌는 경향에 맞춘 속리산테마파크의 모노레일, 짚라인, 스카이바이크 등이 많은 호응을 얻어 주말에는 관광객이 끊이지 않는다고 한다. 다양한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는 보은으로 변하는 모습도 좋아 보인다.
실제로 모노레일을 타고 급경사를 거슬러 올라가서 목탁봉 카페에서 짚라인이 보이는 풍경과 망원경으로 속리산과 그 주변의 준봉들을 찾아 보니  시간이 꽤 운치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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