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산청군으로 여행을 떠난다. 산청군의 지원을 받아 떠나는 여행이다.
숙박비 지원을 받으니 경비 부담이 적어 마음이 가볍다.
작년부터 시작한 지자체 지원 한 달 살기 프로그램을 금년에도 계속 이어간다.
금년에는 한 달 살기라는 표현 대신 한 달 여행하기라고도 한다. 한 지역에 머물기는 하지만 숙소도 옮겨 다니고 여행하듯이 한다는 느낌이다. 우리도 처음에 한 달 살기라는 생각으로 시작했지만 교회에서 맡은 직분때문에 계속 빠질 수는 없어
대개 1주일이나 2주일 정도로 만족하면서 여행을 즐기고 있다.
2024년 지자체 지원 여행 1차는 경남 지방의 김해, 거제, 통영, 사천과 전북특별자치도에 신청서를 보냈다.
전북특별자치도는 전북특별자치도청이 일괄적으로 신청을 받는 것이 다른 지역과 다른 특이한 점이었다.
통영과 사천에서 선정되었다는 연락이 일찌감치 왔고,
거제는 문자로 선정되지 않았다고 전해왔는데 김해와 전북은 연락도 해주지 않아
확인 전화를 해서 선정되지 않은 것을 알게 되었다.
선정 결과가 발표되고 난 후 김해, 거제, 전북 대신에 다른 곳을 물색하여 급하게 산청과 양산에 다시 신청서를 보냈다.
마감 시일이 임박했을 때 보냈는데 다행히 두 곳에서 다 선정되었다는 통지를 받았다. 김해와 거제의 불유쾌한 기분을 씻을 수 있었다. 양산에 보낸 신청서에는 양산이 처가가 있는 동네라 꼭 선정되었으면 좋겠다는 것을 강조하여 신청서에 서술한 것이 영향이 있었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산청의 1차 참가자 모집 방식은 특이했다.
신청 기간은 3월 27일부터 5월 31일까지로 두 달 동안 계속된다.
여행은 4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할 수 있다.
30팀을 뽑는데 재정이 되는 한도 내에서 신청만 하면 거의 선착순으로 선정될 수 있는 것 같았다.
1주일 동안 신청한 서류를 군청에 보내 다음 주에 선정하는 방식인 것을 알게 되었다.
wellnessmate, 산청 참가자 신청 개요출처 입력
* 모집인원 : 30팀(팀당 1~2명)
* 신청기간 : 2024. 3. 27. ~ 5.31. 기간 내 수시접수
※ 1차 모집인원이 조기에 선정될 경우, 5월31일 이전에 신청접수를 마감합니다.
* 선정방법 : 선정기준에 따른 평가점수가 80점 이상일 경우 선정
* 선정발표 : 수시 개별통보 ※신청일 다음 주 선정 결과 개별 통보
우리는 이미 양산 여행이 4월 둘째 주에 예정되어 있어서 4월 첫 주에 가야만 했다.
김해의 결과 발표를 3월 27일 저녁에야 알았기 때문에 다음날 서류를 작성하여 보내야 했는데
담당자분께 전화해서 4월 첫 주부터 여행하려면 숙소 예약 등 준비를 해야 하는데
선정 결과를 빨리 알 수 있는지 물어보니,
3월 28일에 빨리 보내주면 처리해 보겠다 하여 급하게 작성하여 보냈는데
저녁 8시 4분경에 선정되었다는 문자를 받았다.
그때부터 숙소를 예약하고 며칠간 산청 여행 계획을 궁리하면서 보냈는데 내일 출발하게 되었다.
이런 글을 보면 신청을 어떻게 하는지 궁금할 사람이 많을 것 같아 신청한 경험을 공유하고자 한다.
산청은 아직 신청 기한이 많이 남아 있으니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산청군 홈페이지 공공에서 모집 공고문 보기
산청은 허준의 고장이라 한방과 관련한 관광이 특색이 있다.
이 행사도 군청이 직접 하는 것이 아니라 한방약초힐링산업육성사업단에서 운영하는 것으로 보아도
산청군이 한방 관련 관광에 진심임을 알 수 있다.
산청의 동의보감촌은 이러한 한방 관련 사항을 집대성한 테마 공원이라 한다.
숙소도 있고 볼거리와 자연 경관이 뛰어나다고 하는데 아직 가보지는 않았지만 기대가 된다.
또한 남명 조식 선생의 유적지도 있고, 문익점이 목화씨를 가져와 목면 재배를 시작한 시배지 유적도 있다.
고대 유적으로는 가야 구형왕릉으로 알려진(실제 구형왕릉인지는 아직 증명되지 않았다) 전구형왕릉이 있다.
전구형왕릉은 은퇴 전에 학생들을 인솔하여 답사를 다녀온 적이 있는데 일반적인 고분의 형태가 아니라 돌을 쌓아 만든 독특한 형태여서 아직도 인상적이었다는 기억이 남아 있는데 20여 년 만에 가보게 되니 역시 기대가 크다.
'이런 생각 저런 상상 > 1000자 칼럼' 카테고리의 다른 글
[100일 글쓰기 7일] 이미 역사의 심판을 받았다 (2) | 2024.03.30 |
---|---|
[100일 글쓰기 6일] 홍제동 '카페 폭포'에서 폭포를 보며 브런치를 즐기다 (0) | 2024.03.27 |
[100일 글쓰기 챌린지-5일] 익선동 '간판없는 가게'에 다녀왔다 (0) | 2024.03.26 |
[100일 글쓰기 챌린지-4일] 지자체 지원 한 달 여행하기에 선정되었다는 문자가 왔다 (2) | 2024.03.24 |
[100일 글쓰기 챌린지-3일] 요즘 화제가 되고 있는 부산 사투리를 듣고 영화 '친구'가 생각났다 (1) | 2024.03.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