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데스 협곡과 토드라 협곡, 그리고 사하라 사막을 만나다
패키지여행 4일째 이른 새벽에 아침 식사 후 6시 30분경 사하라를 향해 출발하였다. 가는 도중에 있는 다데스 협곡과 토드라 협곡을 둘러 보고 오후에 도착하는 일정이다. 숙소는 사하라 사막에 있는 노마드 팰리스 호텔이라고 한다.
다데스 협곡과 토드라 협곡은 모로코의 멋진 자연 지형이다. 마치 조각한 조형물처럼 묘한 풍경을 보여준다. 먼저 도착한 다데스 협곡은 모로코의 하이 아틀라스산맥에 위치한 아름다운 자연경관이었다. 다데스 강을 따라 약 40킬로미터에 걸쳐 뻗어 있는 깊고 좁은 협곡으로 이루어진 곳이다. 협곡을 따라가다 정차한 휴게소 마당에서 보이는 신기한 모양의 바위산 경관이 놀라웠다. 다채로운 형태의 바위들과 가파른 절벽, 그리고 다양한 풍경이 펼쳐져 있어 우리 일행들은 버스에서 내리면서부터 '와~~'하는 탄성을 지르고 있었다.
토드라 협곡은 리틀 그랜드 캐니언으로도 알려져 있는 곳이다. 하이 아틀라스산맥의 동쪽에 위치한 또 다른 멋진 협곡이었다. 전체 길이가 약 15킬로미터 정도 되는 이 협곡을 올라가다 보면 300미터까지 올라가는 깎아지른 암벽이 성벽처럼 이어졌다. 우리 일행들은 협곡 사이를 함께 걸어가면서 험난한 지형과 함께 어우러진 아름다운 경치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토드라 협곡 트레킹을 마치고 우리들은 사하라 사막을 향했다. 사하라 사막은 모로코, 알제리, 리비아를 거쳐 이집트까지 북아프리카의 대부분을 모래로 덮고 있는 사막이다. 사막을 경계로 아프리카 대륙의 문화적, 인종적 차이가 나타난다고 한다. 면적은 미국과 비슷한 약 860만㎢라고 한다. 나일강에서 대서양안까지의 동서 길이 약 5,600km, 지중해와 아틀라스산맥에서 남쪽으로는 약 1,700km이다. 이 사막 남부의 경계는 명확하게 구분되지 않으며, 사막과 사바나 지대 사이에 넓고 건조한 스텝 지대가 동서로 있는 지형이다.
아랍어 '사흐라(불모지)'라는 말에서 유래하여 '사하라'가 되었다고 한다. 이 사막은 세계에서 세 번째로 넓은 사막이면서 가장 큰 뜨거운 곳이다. 매우 건조하고 일교차가 큰 기후로, 낮에는 기온이 40도 이상까지 올라가지만 밤에는 영하로 떨어지기도 한다. 사하라 사막은 다양한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는데 대표적인 동물로는 사막 여우, 낙타, 도마뱀 등이 있고 식물로는 선인장, 바오바브나무 등이 있다. 사하라 사막은 사막의 혹독한 환경에도 살아남아 수 세기 동안 사막에서 적응해 온 여러 유목 부족들뿐만 아니라 다양한 동식물이 살고 있는 곳이다.
사하라 사막 투어를 하게 되면 사막의 고온, 건조한 풍경, 변화하는 모래 언덕이 끝없이 이어지고 있는 풍경을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다. 그래서 사하라 사막 여행은 여행자들에게 매우 인기 있는 관광지이다. 이곳에서는 아름다운 자연 경관과 함께 다양한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다. 특히, 호텔 주변에 호텔 건물 외에는 아무것도 없는 사막에서 바라보는 밤하늘의 별은 매우 아름다워 별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많은 감동을 받게 된다. (아래에 있는 북두칠성 사진 참조)
우리들은 사하라 사막의 관문으로 유명한 모로코 메르주가(Merzouga) 지방의 노매드 팰리스(NOMAD PALACE) 사막 호텔에 도착하였다. 호텔 외관은 사막의 모래로 만든 것처럼 사막 모래 색과 같은 흙집이었다. 전통적인 베르베르 궁전 디자인으로 만들어진 호텔 정원에는 수영장도 있고 푸른 식물들이 있어 호텔 마당에서 보면 우리가 사막 속에 있는지 모를 정도였다.
호텔에 도착 후 잠시 쉬었다가 사막 투어를 하기 위해 우리들은 SUV 차량에 나누어 타고 사막으로 들어갔다. 운전 기사의 난폭운전(?)으로 뒤집어질 듯하는 스릴을 느끼며 이리저리 내달리는 차량에 몸을 맡기고 재미있다고 낄낄거리며 꽤 오랜 시간 달리다가 사막 한가운데 멈추었다. 사막 한가운데에서 모래 언덕을 올라가 아래로 구르기도 하고 모래도 날리며 사진도 찍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언제 또 사막에 오겠나 싶어 사막 놀이에 한참을 빠져 놀다가 천막 카페에서 차 한 잔씩 하고 사막 풍경을 눈과 기억 속에 남기고 돌아왔다.
낙타 타기를 신청한 사람들은 낙타를 타고 사막으로 들어갔다. 메르스(사실 메르스는 중동 지방의 낙타에서 오는 병이지만)에 겁을 먹고 가지 않은 사람들은 호텔 근처에서 사막 투어를 했다. 이때 낙타 투어를 하지 않은 것이 지금 생각하면 조금 아쉽기는 하지만 호텔 근처 사막의 모래 사구에서 해 질 무렵 어디에서도 볼 수 없고 지금도 잊히지 않는 환상적인 일몰 풍경을 볼 수 있어 낙타 투어에 대한 아쉬움은 크게 느끼지는 않는다. 밤에 호텔 옥상에서 하늘을 빼곡히 채운 별들을 아내와 함께 본 기억은 지금까지 두고두고 떠올리는 추억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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