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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0도 사진으로 기록한 해외 여행

360도 사진 - 축구의 성지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 CF 구장에 가다

by 씨알소리 2024. 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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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키지여행으로 2019년 모로코. 스페인을 여행했을 때 들렀던 레알 마드리드 CF의 홈구장 앞에서 찍은 360도 사진입니다. 아쉽게도 패키지여행의 한계로 구장 투어는 하지 못했습니다. 더구나 축구장을 방문한 날은 하필이면 경기가 없는 날이라 한산한 주변과 축구장의 겉모습만 보고 왔습니다. 패키지여행이라 어쩔 수 없었으리라 이해합니다. 그래도 그때가 아쉽기는 했습니다. 패키지여행에서는 여러 사람이 같아 움직여야 되고 모든 일정이 빠르게 진행됩니다. 마드리드에서는 프라도 미술관을 오전에 두 시간 정도 둘러보고 마드리드 시내를 돌아다니며 겉만 둘러보는 주마간산 여행이었습니다. 

현지 가이드의 능력과 역할이 패키지 여행의 성과를 좌우합니다. 우리가 여행 갔을 때 스페인의 현지 한국인 가이드가 시원찮으니 더 실속이 없었습니다. 이곳에 오기 전 모로코에서의 현지 한국인 가이드는 그곳에 수년간 정착해 살면서 그곳에 대한 애정이 있어 모로코에 관한 많은 지식을 재미나게 풀어 설명하는 말솜씨도 뛰어났고 뭐든 열성적으로 임하여 우리에게 하나라도 더 알려주려 하였습니다. 일행들이 다닐 때마다 가이드 칭찬을 많이 하였는데 스페인의 가이드는 뭐든 대충대충이라 실망이 컸고 일행들의 불만이 많았습니다. 내가 알고 있는 사실조차 언급을 하지 않으니 더 할 말이 없었죠. 며칠 사이에 너무 상반된 가이드의 능력과 태도가 바로 비교되니 나 스스로를 돌아보게 되기도 했습니다.  무슨 일을 하든 자기가 하는 일에 대한 열정이 있어야 하고 좀 더 전문적인 능력을 기르기 위해 노력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레알 마드리드 CF 축구장 앞 360도 사진- 위 사진을 클릭하면 360도 사진으로 볼 수 있습니다
스크린샷 tiny planet

 

마드리드에서는 프라도 미술관 외에는 레알 마드리드 CF의 홈구장인 에스트디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축구장이 기억납니다. 패키지 여행이라 잠깐 버스에 내려 사진 찍는 정도의 시간이었습니다. 구장에는 들어가지 못하고 경기장 앞에서 사진만 찍었죠. 그래도 세계적으로 유명한 레알 마드리드 팀의 홈구장 앞에서 사진 찍는 기분도 괜찮았습니다. 

 

나는 축구 광팬은 아닙니다. 월드컵과 손흥민의 영상을 보는 정도이지요. 그래도 세계적으로 가장 우수하다는 레알 마드리드와 그의 맞수 FC 바르셀로나는 알고 있었습니다. 메시와 호나우두의 라이벌 의식과 함께 느껴지는 두 팀의 뿌리 깊은 역사와 함께 메시와 호나우두의 라이벌전은 흥미진진했으니까요. 메시와 호나우두가 떠난 뒤 두 팀에 대한 관심은 조금 식은 것 같기는 합니다.

1902년 창단된 레알 마드리드 CF는 스페인의 리그인 라리가에 속해있고 홈구장은 사진에서 보는 에스트디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입니다. 이 팀은 유러피언컵 5연패, UEFA 챔피언스 리그 3연패를 달성한 유일한 팀이며,  UEFA 챔피언스 리그와 라리가의 최다 우승 기록을 가지고 있는 명문 구단입니다. 1929년 라리가가 창설된 이후 단 한 번도 1부 리그에서 강등되지 않은 전설적인 팀이기도 합니다. 

역대 라리가 누적 승점 1위, 역대 UEFA 챔피언스 리그 누적 승점 1위, UEFA 계수 랭킹 최다 1위, 라리가 최다 우승, UEFA 챔피언스 리그 최다 우승, FIFA 클럽 월드컵 최다 우승, 공식 국제 대회 세계 최다 우승 등등 헤아릴 수 없는 엄청난 기록들도 보유한 그야말로 세계 최강의 축구팀입니다. 이런 팀의 홈구장을 찾았으니 감회가 조금 느껴지기는 했습니다. 그렇지만 세계적인 축구팀의 경기장이라고는 하나 경기가 없는 날이라 시합날의 그 열기를 느낄 수 없는 겉모습만 보게 되니 아쉬움이 컸습니다. 

나는 스페인 축구 경기를 관전한다면 FC 바르셀로나의  홈구장 스포티파이 캄 노우 경기장에서 직관하고 싶었습니다. 캄 노우에서는 경기가 시작되고 17분 14초가 되면 경기장의 모든 사람이 일어나 "In, inde, independencia(독립)" 라는 독립 구호를 외치면서 카탈루냐 국기를 꺼내 들고 노래를 부른다고 하니 그 장관을 한번 보고 싶기 때문입니다. 1714년을 의미하는 17분 14초의 구호는 스페인 왕위 계승 전쟁에서 카스티야 왕국에게 카탈루냐가 패한 것을 잊지 않기 위한 것이라고 합니다. 그들의 독립 열망을 경기장에서 느껴보고 싶은 사람이 저만은 아니겠지요. 

바르셀로나의 거리에서도 이런 분위기가 느껴집니다. 여행했던 당시에도 어떤 이유로 해서 그들은 스페인 국기가 아닌 카탈루냐 국기를 집집마다 게양한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바르셀로나를 중심으로 한 카탈루냐 지방은 지금도 스페인으로부터 분리 독립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고 합니다. 물론 반대하는 사람들도 있지요.

우리는 같은 민족으로서 통일을 바라면서도 남북이 서로 무력으로 위협하면서 갈등을 만들고 있는데, 바르셀로나는 인종적인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지리적으로 통일된 속에서 계속 분리 독립하려고 하며 갈등하는 상태입니다. 무엇이 해답이 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해답은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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