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 블로그에 챌린지 프로그램이란 것이 있다. 100일 동안 작정하고 한 주제를 정해 블로그 글을 쓰게 하는 것이다. 쓰게 한다기보다 내가 그렇게 하기로 정하는 것이다. 작년 12월 12일 나는 여기에 헬스/운동 챌린지 100일을 기록하기로 했다.
어제 3월 20일에 그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시작한 지 한 달 안되었을 연초에 깜빡하고 한번 빠뜨린 적이 있지만 나머지 99일은 걷기 챌린지를 완수하였다. 기록상으로는 하루 더 빠졌는데 그날은 만보 걷기를 하기는 했지만 밤 12시 이전에 블로그에 그 기록을 올리지 못하여 다음날 두 번 포스팅을 하였기 때문이다. 하여튼 100일 챌린지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자부한다. 그리고 1일 만보 걷기는 오늘도 계속하면서 팔굽혀 펴기를 추가하기로 하였다.
처음에는 무슨 글이라도 올려 내 블로그를 채운다는 생각으로 가볍게 시작하였다. 그런데 하다 보니 차츰 재미도 느껴지고 책임감도 생기면서 매일 만보 걷기를 한다는 게 별로 어렵지 않았다. 뚜렷한 건강상의 변화를 느끼지는 못했지만 전방전위증때문에 지속되었던 허리 통증도 전보다 덜해지고 전체적으로 신체적 상태가 좋아진 것을 느꼈다.
7000보를 목표로 시작했는데 그것은 처음부터 만보 걷기가 엄두가 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꾸준히 15일 정도 걸어보니 할 만하다 싶었다. 목표를 만보로 수정하고 100일 끝날 때까지 만보 이상을 매일 걸어 어렵지 않게 목표를 달성할 수 있었다.
이 챌린지를 시작한 이후 걷기는 매일의 내 루틴이 되었다. 이제 굳이 챌린지란 명목으로 억지로 그 틀에 나를 집어넣지 않고 걷기 기록을 하지는 않아도 계속할 수 있을 것 같다. 만약 실천이 되지 않을 때는 다시 블로그 챌린지를 다시 시도할 생각이다. 지금으로서는 그럴 가능성은 없을 것 같은 자신감이 있다.
원래 이 걷기 챌린지를 시작한 동기는 건강을 위한 운동 습관을 만들겠다는 생각과 함께 방치 상태로 두었던 블로그에 글을 올리기 위한 목적이 있었다. 일단 포스팅하기 쉬운 기록성 글쓰기부터 시작한 후 차츰 내용 있는 글을 블로그에 올리기 위한 연습이라고 생각했다. 이렇게 하여 100일 챌린지를 성공하고 나니 나름 자신이 생겨 이제는 2단계로 본격적인 글쓰기에 도전하려고 한다.
1단계를 무사히 마치고 좀 더 단계를 높이기 위해 다시 챌린지 100일을 시작한다. 글쓰기와 함께 운동 기록도 쓰려고 한다. 운동은 걷기를 계속하면서 팔굽혀 펴기(소파를 이용. 나이를 감안하여 가볍게 시작)를 20개부터 시작하여 매일 1개씩 늘려가는 방식으로 하려고 하는데 과연 매일 성공할지는 장담할 수 없을 것 같다. 걷기와 팔굽혀 펴기 운동 기록은 인증사진을 올릴 때도 있겠지만 성공 여부의 기록으로만 남기려고 한다. 이 기록은 티스토리에도 함께 공유하려고 한다. 나 스스로에게 좀 더 많은 책임감이라는 부담을 지우기 위해서......
시작은 했지만 글쓰기도, 운동 목표도 과한 게 아닌가 하여 걱정도 된다. 매일 내용 있는 글을 100일 동안 쓰는 게 가능할까 하는 생각이 들어 주저되기는 했지만 걷기 챌린지 100일 성공이 주는 자신감이 있어 일을 저지르게 되었다. 혹 이 글을 읽어주시는 분들이 가끔이라도 응원해 주시면 더할 수 없이 고맙겠다.
이번 챌린지를 시작하는 이 카테고리는 가끔 에세이를 써놓던 공간이다. 천 자 내외의 글자로 짧지만 내용적으로 의미 있는 글을 쓰기 위해 카테고리 명도 천자에세이라고 정하기는 했는데 오히려 천자 내외의 짧은 글로 내용을 담으려고 하니 더 어려워 몇 편 올리지 못했는데 이제 무모할지도 모르는 도전을 시작하게 되었다.
글과 함께 그동안 찍어왔던 360도 사진을 비롯한 여러 사진들을 함께 올릴 계획이다. 천자 내외로 쓰는 에세이 형태의 글이라서 그때마다 내용과 관련된 사진들을 준비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짧은 수필이다 보니 사진이 필요치 않을 경우가 더 많을 것이니 글의 내용과 관계없는 사진들을 올려도 괜찮을까 하는 우려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실험적으로 올려보고 나서 글을 읽어 주시는 분들의 의견을 듣고 판단해 보려고 한다.
*지난 100일 동안 했던 만보 걷기는 계속하면서 팔굽혀 펴기 운동을 추가하기로 했다. 그 결과만 글 말미에 함께 기록으로 남기는 형식을 취할 것이다. 팔굽혀 펴기는 첫날 20 개를 하고 매일 한 개씩 더하게 된다.
걷기 : 10,078보
팔굽혀 펴기:20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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